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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 Activities/활동가이야기

12월 19일, 당신에겐 어떤 날인가요?

"민주주의"

 

이 네 글자에 여러분은 무엇을 떠올리시나요?

 

 

200년 전, 격동의 유럽?

 

 

 

불과 몇 십년 전의 한국?

 

 

 

첫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는 저는

 

 

치열하게..... 필기를 했던 근현대사 시간이 떠오른답니다.

 

 

한국의 민주화 역사를 아빠의 영웅담과 교과서로 배운 저로서는 

 

지금 누리고 있는 자유와 권리가 당연한 것 이라고 느끼며 살아왔는데요,

 

 

 

하.지.만.

 

우리에겐 너무도 당연한 이 가치를 피와 눈물로 얻고자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민주화 지수 2011)

 

놀랍게도 아직 많은 나라에서 자유와 권리는 당연한 것이 아니고

 

 

 

이러한 가치를 수호하는 사람들을 향한 폭력과 억압, 박해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들은 자신의 신념을 지키려다 목숨을 잃기도 하고 정치난민이 되기도 합니다.

 

저도 난센에서 정치적인 이유로 난민을 신청하시는 분들을 많이 만나는데요,

 

이분들의 폭넓은 지식과 열정, 그리고 진실된 염원에 많이 배우기도 하고 감동도 한답니다.

 

하지만 한국에서 또한 난민이라는 이유로 받는 차별과 소외가 분명히 존재하기 때문에 

 

이런 난민들에게는 아주 사소한 권리와 자유라도 매우 절실할 수 밖에 없죠.

 

 

 

민주주의를 미래형으로 말하며 촛불을 켜고 있을 사람들을 떠올리면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사회 또한 절대 당연한 것이 아니며 

 

우리가 끊임없이 지키고, 버리고, 바꾸어 나가야 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멈춰버린 민주주의가 되지 않기 위해,

 

세계 어딘가에서 이를 위해 싸우고 있을 누군가를 위해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면

 

 

몇 십년의 숭고한 투쟁을 통해 얻어진 선거권입니다.

 

 

 

이 시대를 너무도 당연히 살고있는 우리에겐 그저 하루 쉬는 날 일 수 있지만

 

40년 전 누군가에겐 목숨으로 지키고자 했던 소중한 권리이며,

 

"달라지는 것도 없어" 라는 어른들의 포기가

 

아직 어린 누군가에겐 "다음에는 내가 꼭" 이라는 희망이니까요.

 

 

 

 

다가오는 수요일,

 

저는 치맥먹을 때나 찾던 주민등록증을 들고,

 

늦잠 자는 친구를 깨운 다음,

 

부모님 팔장을 끼고 투표소로 갈 생각입니다.

 

 

 

세계 반대편에 있는 누군가의 절실함과, 첫 투표를 하던 설렘을 안고 

 

12월 19일, 모두 투표소에서 만나용♥

 

이상 난센 8기 인턴 유유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