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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 Activities

2010 제주인권회의에 다녀왔습니다! :)

지난 8월 25~27일, 제주 한화콘도에서는 한국인권재단이 주최한 <2010 제주인권회의>가 있었습니다. (제주인권회의 블로그 바로가기 클릭)
이번 회의의 주제는 "사회권과 돌봄, 나눔의 공동체" 였는데요. 국내의 다양한 인권 NGO들은 물론이고 연구자와 학자, 법조인, 언론인과 정치인은 물론이고 지난 6월에 선출된 교육감들 가운데 4명이 참석하여 큰 관심을 끌기도 했습니다.
난센을 대표하여 제주인권회의에 참석한 최원근 사업팀장은 회의기간 내내 트위터를 이용해서 실황중계를 했다고 하는데요. 최팀의 트위터 생중계를 소개하겠습니다~ ^^



<8. 25, 첫째날>

한국인권재단에서 주최하는 제주인권회의에 와 있습니다! 이제 개막식하기 직전인데, 노트북 파워를 연결하려고 구석자리에 찌그러져 있어요. 저질 배터리 달고 사는 노트북의 비애......


제주인권회의 첫 세션에서 김현미교수님은 신자유주의 시대의 현실 속 '국가없음'에 대한 비판과 복지국가의 지향에 대해, 정정훈변호사님은 그람시의 헤게모니를 통해서 무상급식 등의 사례를 분석하며 '인권의 정치'를 모색하자고 말 문을 여셨네요.

이성훈 선생님은 사회권의 개념과 사회권 담론의 틀에 정리해주시면서 앞으로의 과제들도 얘기해주셨습니다. 근데 제가 중간중간 졸아서........ 여기까지만.

혹시 제주인권회의 내용들 궁금하신 분들은 블로그에 가보셔요~ 자료집 다운로드 가능- http://blog.naver.com/jejuhrc



@frchch 가고 싶은 회의 였는데 못가서 아쉬워 하던차에 이렇게 친절히 풍경과 내용을 알려주시니 감사합니다. 정말 이럴땐 트윗이 발군의 능력을 발휘하는군요^^
@chalsahn 사실 졸음을 쫓아내려고 트윗에 들어왔는데, 쓸모가 있긴 있나보군요. 격한 보람을 느낍니다!



 GoEuntae  제주인권회의, 사회권을 둘러싸고 플로어의 토론이 꽤나 심각하고 치열하네요. 자유권과 사회권, 사회권과 사회복지적 전망, 과연 시민은 누구인가...

제주인권회의. 사회자가 토론 마무리하려고 "정리하자면...."하는데 급 정전. 3초후 전원 컴백. 토론의 열기를 한순간 재워주신 사회자의 영빨?

제주인권회의. 사회권, 국가, 공동체 세션. 마경희 선생님의 "일 중심 사회"에서 "돌봄 사회(caring society)"로의 전환에 관한 발표 신선하네요. 돌봄을 주변적이고 기능적으로만 이해하는 현실에 대한 비판적 성찰!

제주인권회의 첫날의 소감은 우리 사회 안에 사회권에 대한 이해나 인식이 부재하다는 것과 시민사회 영역 내에서도 합의된 바들이 거의 없다는 거네요. 이런 문제를 인식하고 공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회의가 적절한 자극이 되어줄 듯.

@frchch ㅎㅎㅎ 대단한 정리를 하셨군요



<8. 26, 둘째 날>

제주인권회의. 각 시민에게 정기적으로 무조건적으로 지불한다는 기본소득에 대한 여성주의적 고민을 담은 이숙진 선생님 발표는 "상상력을 자극했다", 반면 손낙구 선생님의 "부동산 사회, 자산격차와 노동소득"은 "처절한 현실을 보여줬다"는 절묘한 대비~

 AmnestyJJang  "인권이 우리의 편한 숨결이 될 수 있어야 한다." 제주인권회의 정정훈 변호사님의 발표 중. 새로운 비전을 본것 같다.

이범 선생님, 서울시 교육감 비서로 제주인권회의에 참석하셨는데요. 일제고사나 학과목/교육과정 선택권에 대해서 명쾌하면서 발칙한 의견을 갖고 계시네요. 이론이나 이념, 명분에 매이기보다 현실에 대한 명쾌한 분석과 대안에 대한 고민! 기대가 큽니다!

김신범 선생님(노동환경건강연구소), "왜 우리는 불편한 서비스에 대해서는 저항하지만 타인의 서비스에 대한 책임은 지지 않는가?!" 서서 일하는 마트 계산대의 직원들과 씻을 수 없는 환경미화원들의 이야기, 교통사고에 노출된 배달원 등등

공정무역 상품을 소비하는 것이나 불편한 서비스에 항의하는 것과 같은 맥락에서 부당한 환경에서 노동자들을 일하게 하는 서비스에 대해서도 항의하고, 거부할 수 있는 운동도 필요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8. 27, 셋째날>


 ksyongbs  RT @eelva 민주주의 국가에 사는 사람이라면 모두 봐야 할 경고 http://twitpic.com/2h6uef


제주인권회의 마지막 날 아침 세션들 중 표현의 자유 세션에서 민경배 교수님이 마이클 무어의 신작 '캐피탈리즘'을 활용하셨네요. 어떤 정권이 겁 주고 기 죽이기를 매우 잘 하고 있다는 얘기하시면서요.



표현의 자유 세션에서는 20~30대들이 노동시장에 진입하지 못하거나 불안정한 고용환경 때문에 정치적으로 무관심해지거나 정치적 의사표현으로부터 차단된다는 우려와 트위터와 스마트폰을 통해 적극적으로 의사를 표현한다는 가능성과 기대감이 기묘하게 공존하네요

많은 분들이 사회권의 보장과 진전이 자유권의 신장에 어떠한 영향을 끼칠 수 있는가, 기술의 발전이 인권운동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가, 정보격차가 정치적, 사회적 권리의 신장 또는 퇴보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가에 대한 고민들을 많이 하시는듯.

@jeonghyeun 개인적으로는 정보격차의 문제에 대해서 처음으로 진지하게 생각해볼 수 있는 자리여서 많은 배움이 되었습니다. 김성인 사무국장님은 여전히 활기차게 지내신답니다. 안부 전해드릴께요-

@frchch 촌장님 +_+ ㅋㅋㅋ 저는 그저 제주인권회의의 '제주'에 눈이 번쩍!! 참으로 좋을 때 다녀오셨군요
@QUEEN1000HR 그럼요 좋을 때... 였죠. 구름끼다가 비 오다가 해 잠깐 났다가. 그런데 사실 저희들은 3일 내내 회의실에 구금되어 있었기 때문에 좋았는지 어쨌는지 모른답니다. 어흑.



한편, 제주도까지 와서 2박 3일 동안 회의장에 사실상 감금되어 있던 참석자들에게 최소한의 인간다운 삶의 수준을 보장하기 위해 마지막 날에는 참석자들이 다 함께 사려니 숲길을 걷는 트레킹이 준비되어 있었는데요. 궃은 날씨로 인해 하얀 우의를 입고 다 함께 걷는 인권활동가들의 모습이 마치 예전 모 아이돌 그룹의 팬클럽을 연상시켰다고 하죠.
트레킹을 통해 제주도에 온 즐거운의 0.2% 쯤을 맛보긴 했지만 그래도 제주도까지 와서 요모양으로 지내고 왔다는 최팀의 투덜거림은 3박 4일 더 계속됐다고 하네요- 불쌍한 최팀에게 제주도 여행을 기부할 분은...... 안 계신가요? -_ㅜ

                최팀은 얼마 전까지 IOM에서 근무를 하시다가 호주 시드니에서 공부하고 계신 김철효 선생님과 사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