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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Washington Post] 케냐로 도망친 우간다 동성애자, 여전히 위험 느껴

케냐로 도망친 우간다 동성애자, 여전히 위험 느껴

 

AP통신, 2014. 8. 17.   

 



 

 

 

케냐(Kenya), 나이로비(Nairobi) – 이번 달 우간다 법원이 '반동성애법(Anti-Homosexuality Act)'에 대해 위헌 판정을 내렸을 때 전 세계의 인권 활동가들은 승리를 외쳤다. 그러나 박해를 피해 인접국 케냐의 난민 캠프로 살기 위해 도망친 우간다 동성애자들은 그럴 수 없었다.

 


케냐의 카쿠마(Kakuma) 난민 캠프에서 활동하는 구호단체 설립자인 브리잔 오골란(Brizan Ogollan) “반응이 제겐 충격적이었어요. 그 자리에 갔었는데, 축하할 일이라 생각했지만, 아무것도 아니였어요." 라고 했다.  “그들은 위헌 판정이 국제적, 외교적인 영향을 끼칠 거라 생각했을 거에요. 그러나 지역적으로는 그렇지 않을 거에요. 법은 뒤엎을 수는 있지만 사람의 마음까지는 바꿀 수는 없어요.

 

카쿠마 캠프에 있는 15 5천 명의 난민 중 35명의 우간다 사람들은 유엔난민기구(U.N. refugee agency)에 여성 동성애자(lesbian), 남성 동성애자(gay), 양성애자(bisexual) 그리고 성전환자(transgender) (LGBT: 성소수자 중 동성애자, 양성애자, 성전환자를 합쳐서 부르는 단어-역자주, 이하 LGBT) 등록되어 있다. 이들은 지난 2월에 우간다 정부의 반동성애법 때문에 피난을 왔다.

 


오랫동안 동성애자라는 것 자체가 불법이었던 우간다에서는 위헌 판정이 난 반동성애법 때문에 동성애 행위를 한 사람들은 무기징역을 선고 받았고, "동성애 시도", "동성애 부추김" 등과 같은 보호한 행위들 또한 불법으로 규정되어왔다

 

우간다의 수도 캄팔라(Kampala)에 근거지를 둔, ‘인권과 헌법을 위한 시민사회 연합(Civil Society Coalition for Human Rights and Constitutional Law)’의 코디네이터인 제프리 오그와로(Geoffrey Ogwaro) 2009 반동성애법이 처음 제기된 후우간다 내의 동성애자에 대한 반대 여론이 갈수록 심해졌다고 말했다많은 우간다 동성애자들은 지속적인 체포의 두려움 속에서 살아왔다. 몇몇은 수감되었고 임대주들은 (동성애자인) 세입자들을 쫓아냈다. 한 남자는 그의 동성애자 아들을 차로 치려고 했다고 오그와로는 전했다. 또한 그는  “불행히도, 법의 무효화는 사실상 사회를 더 양극화시켰습니다.” 라고 말했다.


비록 요웨리 무세베니(Yoweri Museveni) 대통령이 국회의원들에게 다시 숙고하길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국회의원들은 그 법 제정을 다시 재개하기 위한 청원을 시작했다.

 


동성애자인 한 우간다 남성(26세)은 3년 전 다른 남자와 함께 잡혔을 때 그의 새아버지는 그를 당국에 보고하겠다고 위협했고, 그는 나이로비로 도망쳤다.


안전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이름을 밝히지 말아달라고 요구했던 그는 “저는 ‘우리 가족 중 아무도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고 생각했어요.”라고 말했다. 

 

지갑에 돈이 거의 없었기에 그는 케냐의 수도에 머무를 형편이 되지 못했다. 그는 유엔난민기구에 등록을 했고, 새 국가에서 재정착을 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지는 난민 지위를 받기 위해 3년 동안 카쿠마 캠프에서 기다렸다.

 

케냐 역시 동성애 행위가 불법이고, 외국인 동성애자를 돌로 죽이는 것을 제안하는 법안이 국회에 제출되었기 때문에 그는 케냐에 머무르고 싶어하지 않는다. 그는 카쿠마 캠프에서 계속 괴롭힘을 받지만, 적어도 우간다 동성애자들로부터는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으로 저는 저랑 같은 사람들을 만났어요.”, “‘그래, 나는 혼자가 아니야. 라고 생각하죠. 적어도 저는 저를 이해해준 누군가가 있었다는 것을 느꼈어요.”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카쿠마 캠프의 분위기가 더욱 적대적으로 되어가고 있다고 생각되어 지난 달 나이로비로 떠났다. 게이 케냐 트러스트(Gay Kenya Trust)의 사무차장 앤서니 올루오치(Anthony Oluoch)는 다른 난민이 우간다 난민에게 돌을 던지고 비방한 이후 우간다 난민을 6월에 입원시켰다고 말했다.

 


LGBT 난민들의 위험을 인지한 유엔난민기구는 이들의 재정착을 우선적으로 처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26세의 우간다 동성애자는 직장을 찾으려는 노력을 해왔지만 나이로비의 고용주들은 거의 난민을 고용하려고 하지 않는다. 그의 룸메이트 7명 중 2명은 성매매에 종사하기 시작했다. 그는 혹시 그들이 체포될 경우 경찰들에게 줄 뇌물을 늘 갖고 있다고 말했다.  



케냐 경찰들은 법률상 그를 카쿠마 캠프로 다시 보낼 수 있다. 휴먼라이츠워치(Human Rights Watch) LGBT 권리 연구원인 닐라 고스할(Neela Ghoshal), 몇몇 경찰들은 난민신청자들을 우간다로 강제로 추방했다고 전했다.

 

그는 우간다의 동성애 난민 상황에 대해 "저는 그들이 정말 자유롭고 안전하게 살 수 있는 곳이 케냐에는 없다고 생각해요. 라며 그들은 근본적으로 인생에서 좋지 않은 선택을 하게 되는 상황에 처해져 있다"고 말했다.

 

 

 



 

원문기사|http://www.washingtonpost.com/world/africa/ugandan-gays-who-fled-to-kenya-still-feel-danger/2014/08/17/860f79da-260a-11e4-8b10-7db129976abb_story.html



번역|차은정 (난민인권센터 통번역 자원활동가)

감수|난민인권센터








※ 국내 관련 뉴스

·“4억달러 원조도 싫다”… 우간다 反동성애법 강행 (동아일보, 2014.2.26) 

http://news.donga.com/3/all/20140226/61207268/1

˙ 우간다 악명높은 반동성애법, '위헌' 결정 (경향신문, 2014.8.1)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408012103091&code=970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