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활동 Activities

난민인권센터 13차 온라인 총회 후기

 

 

2021년 3월 2일부터 9일까지 일주일간, 난민인권센터의 열 세번째 총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이번 총회에도 난민인권센터의 활동과 나아갈 길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계시는 회원님들이 24분이나 참석해주셨습니다!



온라인으로 진행되어 소통이 어렵지 않을까 우려됐지만, 회원님들께서 난센 활동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주시고 응원의 메세지를 함께 보내주셔서 유익한 시간이 되었던 것 같아요^^

 

 


늘 그랬듯, 2020년의 활동보고에서는 난민인권센터의 핵심 활동인 권리중심 제도개선 활동과 시민함께 가치확산 활동에 대한 보고가 있었습니다. 작년에는 특별히 코로나 상황으로 인한 비대면 활동이 증가하며 활동비 지출이 감소하기도 했었습니다.

활동에 대한 회원님들의 의견에는 "활동하시는 분들이 지치지 않고 즐겁게 안전하게 일 할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나가면 좋겠습니다. 2020년 너무 애쓰셨고 2021년도 잘 부탁드리고 함께하겠습니다.", "활동가 분들의 근무 환경을 최대한 개선하여 건강하게 오래 근무할 수 있는 여건들이 만들어지기를 바랍니다", "밴드등 SNS를 만들어서 소식을 실시간으로 전달해주시는 건 어떨까요?", "일년 동안 고생 많으셨습니다. 활동가분들에게 충분한 휴식과 재정적 보상이 돌아가는데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였으면 좋겠습니다. " 등이 있었습니다.

회원님들 대체로 지속가능한 활동에 필요한 활동 조건/구조를 만드는데 중점을 두어 의견을 주셨습니다.

그 외 다른 의견으로는 "다양한 소통 채널이 있으면 좋겠다"는 회원님의 의견도 있었습니다. 코로나 이후 유튜브 채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려고 노력했지만, 상호 소통이 가능한 SNS 채널이 필요하다는데 많은 분들이 공감하실 것 같아요.
앞으로 차차 이부분에 대해 고민해보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도록 사무국에서 노력해보겠습니다!!

구체적인 활동 보고, 결산 보고 내용은 아래의 링크에서 확인해주세요^^

*활동보고: nancen.tistory.com/2158
*결산보고: nancen.org/2095

 

[재정보고] 2020년 분기 재정보고 종합(1, 1-2, 1-3, 1-4분기)

[난센회계] 2020년 1-4분기 회계보고 Infogram 감사합니다.

nancen.org

 

2020년 난민인권센터 활동 보고

 

nancen.org

 


이어서 사업/회계 감사와 2021년 활동/예산 보고가 있었습니다.

 

정순문 회계감사님은 "난민인권센터의 2020년 회계 연도의 일반회계, 외부인건비지원특별회계, 충당금회계에 속하는 수입과 지출에 관한 제반 증빙서류와 장부를 일반적인 감사 기준에 따라 감사 실시 했고, 회계장부와 지출결의서를 대사하여 중요한 거래의 실재성을 확인하고 개별통장잔액 및 결산서의 집계가 정확한지 검토하였으며 내부 회계 처리시 일반회계와 특별회계 간 전입전출금을 명확히 집계할 수 있는 계정과목의 재분류를 권고하고 난민인권센터의 2020년 회계는 종합적으로 중요성의 관점에서 적절하게 표시되어 있다고 판단된다"고 감사를 보고했습니다. 

이어 이탁건 사업감사님은 "2020년의 사업집행 내용을 일반적인 감사기준에 따라 2020년 난민인권센터 활동보고서 및 내부 활동기록 등을 중심으로 감사를 실시하였으며, 2020년도에 수행된 난센의 사업은 사업목표로 설정된 바에 따라 활동 인력의 변동에도 불구하고 각 사업별로 기획 및 세부사업이 충실히 수행된 것으로 평가, 특히 허위 면접조서 작성 등 긴급 현안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였고 체류 관련 권리 제도 개선을 위해 주도적으로 활동했다고 평가, 다만 연속적인 사업 수행을 담보하기 위해 조직 기반 안정화를 위한 방안 수립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감사를 보고했습니다.

 

이어 2021년 활동 계획의 경우 큰 틀에서는2020년과 마찬가지로 난센에서 주력하는 면접조작사건이나 난민법 개악 저지 활동 등의 제도개선 활동을 이어나가되 2018년 이후의 논의 흐름을 이어 권리 상담은 축소하는 방향으로의 활동을 계획을 보고했습니다. 구체적인 내용은 하단의 총회 내용을 참고해주세요^^

 

*2021년 예산: nancen.tistory.com/2161

 

난민인권센터 13기 예산

 

nancen.org

 

 

Ⅰ.권리 중심 제도 개선

모든 생명은 자신의 권리를 보장 받아 마땅해야 하지만, 난민인권센터를 찾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한국 사회에서 난민의 권리는 너무나 쉽게 배제된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난센은 난민을 도움과 보호가 필요한 시혜적 대상으로 바라보는 것을 거부하고, 생명이 우선 되고 그저 누려 마땅한 권리가 인정되는 사회를 만들고 싶습니다. 

이러한 바람을 담아 2009년부터 권리 침해 사례에 개입하며 난민의 요구를 모으고, 정부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관련 부처를 대상으로 정보 공개 청구를 하고, 이를 토대로 정부의 행정 운영과 관련 통계를 분석합니다. 더불어 대정부 및 대국회 활동, 시민 사회 연대를 통해 정부에 올바른 정책 수립과 제도 운영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1. 제도 개선 활동

(1) 법무부 난민면접 조작 사건


난센은 2017년부터 서울출입국외국인청 등에서 난민신청을 한 아랍권 난민신청자 다수의 난민면접조서가 심각하게 조작된 사실을 인지하고, 사례를 발굴하여 피해자들과 함께 2018년 7월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제기하였습니다. 당시 기자회견을 통해 심각한 인권침해 사건이 드러났지만, 법무부는 제대로 전수조사를 진행하지도 않고, 관여된 공무원들은 여전히 출입국관리 업무를 수행하는 등 일체의 징계조치도 없었으며, 대부분의 피해자들에 대한 피해회복은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이에 난센은 2019년 6월 18일 법무부 난민면접조작사건 피해자 증언 대회를 열었으며, 증언 대회를 계기로 많은 언론이 이 사건을 다시 다루었습니다. 이에 법무부는 피해자 회복 조처를 마련하기로 합의, 구체적인 재심사 절차를 난센과 상의하여 마련하였습니다.

 

이후 약 3년의 시간이 지난 2020년 10월 인권위 권고 결과가 나왔습니다. 권고의 내용은 충격적이었습니다. 대다수의 난민신청자는 제대로된 난민 심사를 받지 못했고 이집트와 같은 특정 국적의 경우에는 90%가 넘는 신청자들의 심사가 생략됐습니다. 국가인권위원회는 권고를 통해 면접조작사건의 책임이 해당 사건의 심사관이나 통역자 개인 뿐만 아니라 난민에 대해 허위로 예단하며 신속 심사 정책을 운용한 법무부에 있다는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이에 난센은 긴급히 인권위 권고 내용을 수용할 것에 대해 성명을 발표하고, 비공식 간담회를 통해 외국인정책본부장 및 법무부 책임자에게 인권위 권고에 대한 답변을 낼 것을 요구했습니다. 현재까지 인권위 권고 결과에 따라 재심사 대상을 확보할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법무부는 특별한 조처를 취하지 않고 있습니다. 자료집은 https://nancen.org/2086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2021년에는 법무부의 답변을 기다리고, 답변에 대한 구체적인 우리의 요구를 다양한 방법으로 전달할 계획입니다. 피해자 구제 대상을 확대하고 더 이상 면접 조작과 같은 사건이 재발 되지 않도록 올해도 관심을 이어나가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2) 난민의 날


난센은 세계 난민의 날을 맞아 매년 해당 년도의 난민 정책과 관련한 의제를 한국 사회에 제기하고 있습니다. 2020년은 대한민국이 난민법을 시행한지 7주년, 난민협약 및 의정서에 비준한지 28년 째가 되는 해입니다. 제도를 시행한지 30년이 되어가고, 누적 난민 신청 접수가 6만 4천 건을 넘어가고 있음에도 여전히 인권침해가 끊이지 않고 있는 정부의 난민 제도 운용 방식을 강력히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연대체 7개, 시민단체 100여 곳과 개인 470여 명의 연명을 받아 법무부 장관에 송부했습니다.

 

 이어 난민인권네트워크와 함께 난민법 개정의 필요를 알리고자, 대정부, 대국회 기자회견에 참석하였습니다. 이어 난민법 시행 7주년을 맞이하여 난민인정절차 보고서를 발간하고, 난민인정자 처우 및 난민 심사 적체 등 각종 난민 정책과 관련한 언론 대응 활동을 펼쳤습니다. 2021년에도 난민의 날을 맞아 주요한 정책 개선 과제를 알리고, 정부가 이에 대한 노력을 더 할 수 있도록 재촉하는 역할을 진행하고자 합니다.

 

 · [성명] 2020년 세계난민의 날 “한국정부는 즉각 인권기준에 부합하는 난민제도를 운용하라”

              https://nancen.org/2063

 · [성명] 난민거부 정책 폐기와 난민인권 보장을 위한 난민법 개정, 이제 정부와 국회가 답하라 

               https://nancen.org/2076

· [기자회견문] "난민과 이주민은 한국인과 분리되어 살아가는가?" https://nancen.org/2077

· [기자회견문] "코로나 시대 난민에 대한 차별 반대" https://nancen.org/2080

· [언론] "난민 심사 공무원 부족…인정 비율 2%로 낮고 1년 이상 걸려"

               난민인권센터, 국내 난민법 시행 7주년 맞아 제도 개선 촉구

                https://www.yna.co.kr/view/AKR20200701121400004?input=1195m

· [언론] "세계 난민의 날 앞두고 난민단체들, 난민인권 위한 난민법 개정해야"

              http://www.newscham.net/news/view.php?board=news&nid=105035

· [언론] "코로나19로 더 팍팍해졌어요"…세계 난민의 날 20주년

               https://www.nocutnews.co.kr/news/5364399

 

 



(3) 체류 관련 제도 개선

2020년 상반기 상담 분석 결과 과반수에 가까운 상담이 체류, 구금 관련을 주제로 권리 침해를 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대부분의 난민신청자, 인도적체류자가 체류 연장 과정에서 불필요한 서류를 요구 받거나 지나치게 짧은 체류 기한을 허가 받아,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채 미등록 체류를 하다가 구금이 되는 사례가 급증하게 된 것입니다. 난센은 사람이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가장 기본적인 권리인 체류를 할 권리조차 침해 되고 있는 현실에 개탄 하며, 빠른 조처를 위한 제도 개선 과제를 확대했습니다. 

난센은 인권 침해 사례 개입 과정에서 난민과 관련한 체류 정책의 법적 근거가 사실상 없거나 부당하게 비공개 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정보 공개 제도를 통해 해당 정보를 정부에 요청하였습니다. 그러나 비공개 처분이 내려져 행정 소송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난센은 2021년에도 해당 소송을 진행하여 출입국 공무원에 의해 빈번히 자행 되는 인종차별을 막고 난민이 당연히 알아야 할 체류 권리 정보를 공개토록 하겠습니다. 더불어 잘못된 정책의 내용이 있다면 정부에 즉각 시정 요구하여 제 2, 3의 권리 침해를 막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자 합니다.



2. 난민 권리 활동 보고


2020년은 난센 사무실이 있는 서울혁신파크에 코로나 확진자가 다녀가는 등, 시 권고 상 내방객을 최소화해야 했던 해였습니다. 이에 난센은 점진적으로 대면 상담을 중단하고 하반기 2.5단계 이후부터 이메일, 전화 상담을 병행하였습니다. 상담 대응이 필요할 경우 영상, 음성 통화나 이메일을 통해 대화했습니다. 코로나 상황이 이동권과 정보 접근권이 확보되지 않는 많은 난민분들의 권리를 더욱 제한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조심스러운 우려가 들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서울혁신파크 방문으로 인한 코로나 감염 가능성을 최대한 차단하여 난민당사자와 활동가의 안전을 우선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하여 대면 상담을 잠정적으로 중단하였습니다.

 

어떻게 상담 활동을 회원님들께 보고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통계를 만들어보았습니다. (https://nancen.tistory.com/2158) 58%정도 되는 분들이 난민(이주민)분들이셨고, 나머지는 기관(28%), 개인(13%)분들이 연락을 난센에 주셨네요. 46개국이 넘는, 거의 전 세계 각 곳의 다양한 분들이 난센의 문을 두드려주셨습니다. 상담에 대한 대응으로는, 직접지원이 161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후 가치확산 활동 151건, 권리상담 활동이 142건이었습니다. 분류되지 않은 상담을 제외하고 합산해보니 총 751건 정도의 상담이 이뤄졌네요. 월 평균 62건 정도입니다. (이 통계는 지원 대상 인원이 아니라, 상담 '건'수가 기준입니다.)

 

하지만 통계로는 전달되지 않는 수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회원님들과 그 이야기를 나누고 싶지만, 개인정보를 보호하기 위해 내용을 공유할 수 없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너무 많은 난민이 권리 침해의 상황에 있는 현실을 목도해왔습니다. 권리에는 우선순위가 없지만, 난센 인력과 자원의 한계상 어쩔 수 없는 선택과 집중을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에 2020년에는 여성, 성소수자, 한부모가족 등 난민분들 중에서도 대체로 자원에 접근이 어려운 소수자분들을 대상으로 법률, 생활 지원을 진행했습니다. 2020년에는 장애 이슈로는 상담이 거의 이뤄지지 않아 앞으로 어떻게 장애인의 접근권을 높일지에 대한 고민도 들었어요.

 

상담 활동은 꼭 놓쳐서는 안되는 주요한 활동이지만, 한 사람의 사례에 개입하기 위해 다른 모든 일들을 포기해야할 만큼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상담 건수가 높은 것만으로는 과연 활동을 잘했다고 이야기할 수 있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한 사람을 깊게 잘 지원하는 것이 중요한 것인지, 최대한 많은 사람을 대상으로 얕게(?) 지원하는게 우선이 되야할지는 끊이지 않는 난센의 고민입니다. 불변하지 않는 사실이 있다면, 2009년부터 10년이 넘는 짧지 않은 시간 동안 난센은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들을 들어왔지만 여전히 해결해야 할 근본적인 문제가 산더미라는 것입니다.

 

이에 난센은 2018년부터 더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욕심부리기 보다, 난센을 다녀간 사람들의 목소리가 공중으로 흩어지지 않도록, 권리로써 인정되고 꾸준히 기록되어 제도를 바꾸는 힘으로 만들어갈 수 있도록 하는데 활동을 집중했습니다. 그러나 2020년은 비교적 상담에 집중하는 한 해가 되어버렸습니다. 아무래도 상담 활동의 역량이 있는 이브라 활동가가 하반기에 활동을 시작하며, 상담 활동이 자연스럽게 늘어난 배경도 있었습니다. 2021년은 다시 그간의 논의를 밑바탕 삼아 상담 활동을 점진적으로 줄여 잠시 중단 하고, 면접 조작 사건 등 주요한 정책 개선 활동에만 집중하고자 합니다.



Ⅱ. 시민 함께 가치 확산

난센은 난민에 대한 인식을 재고하고 난민의 권리를 확장하기 위해 다양한 동료시민과 함께 연대하고 있습니다. 지역사회의 다양한 시민조직이나 동료시민과 공동행동을 기획하고 연대를 구성하여 서로를 촘촘하게 잇는 징검다리의 역할을 하고자 노력해왔습니다. 

난센과 함께하는 동료시민에는 난민을 포함한 이주민과 비이주민 모두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들 중에는 후원을 통해 난센과 연대하시는 회원, 자원활동 등을 통해 법률지원이나 가치확산 활동에 힘을 보태주시는 자원활동가나 프로보노 변호사도 있습니다. 

2021년에는 더 많은 시민이 난센 활동에 연대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난센은 시민이 중심이 된 자발적인 옹호활동이 이뤄지기를 기대하며 활동의 장을 잇는 노력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1) 난민 함께

2020년에는 특히 더 많은 난민이 한국의 난민 정책에서 소외되지 않고, 정보에 접근할 수 있도록 다언어 정보를 제공할 수 있게 노력했습니다. 난민당사자이신 이브라 활동가의 노력으로 그간 제공하기 어려웠던 아랍어 컨텐츠를 번역하여 적극적으로 제공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하반기에는 새로운 불어 자원활동가의 활약으로 주요한 성명과 통계 등의 글을 제공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여전히 난센 홈페이지를 통해 정보를 확인하는 당사자분들의 수는 적습니다. 코로나19와 관련한 주요한 정책/지원 프로그램 등은 이메일을 통해 소식을 전했습니다. 난민에 대한 인식 개선 활동인, 에세이 기고 활동에 참여를 제안하기 위해 직접 개별로 연락을 드리기도 했습니다. 앞으로도 어떤 채널을 통해 당사자분들께 정보를 잘 전할 수 있을지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2020년에는 2019년과 마찬가지로 주요한 제도개선 과제나 언론 기고가 필요할 때 난민당사자의 의견을 청취하거나, 직접 기고/인터뷰 등에 참여할 수 있도록 연계하고자 노력했습니다. 여전히 난민당사자 간의 연대나 조직적인 활동을 도모하기에는 제약이 많지만 그럼에도 이들의 활동 참여 기회를 열어두고 싶습니다. 2021년 또한 소수자 정체성을 가진 난민의 권리가 소외되지 않고, 더 많은 동료 난민이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고 싶습니다.


(2) 시민교육: <한국사회와 난민인권> 포럼

난센은 난민들과의 ‘함께 살아감’을 모색하고, 이것의 가치를 확산하고자 하는 목표에서 2017년부터 4년째 난민인권포럼을 주최해 왔습니다.

 2020년에도 '한국사회의 난민인권(1강)' 포럼을 시작으로 '공항난민-공항에 갇힌 사람들(2강)', '소수자난민'심사과정에서의 인권침해(3강)','동두천, 난민 그리고 활동가(4강)', '인도주의 정치'에 대한 인류학적 시선들(5강), '난민법의 쟁점들(6강)' 총 6강을 진행하였습니다. 이어서 오디오북 2개도 제작했네요^^ 

비대면 시대가 열리며 난센도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였습니다!! 이전과 다르게 언제든지 회원님들은 한국사회와 난민인권 강의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난민인권센터 유튜브 채널, 구독과 좋아요 부탁해요^^ 

난센은 2021년에도 <한국사회와 난민인권>을 열어 여러분들을 초대하고자 합니다. 회원님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랍니다. 





Ⅲ. 가치 기반 조직 역량 강화

난센은 2018년부터 모든 구성원이 행복하게 활동할 수 있는 활동 기반을 다시고, 활동의 경험이 조직에 공유되고 녹아들 수 있도록 '활동의 지속가능성'에 가치를 두고 조직역량을 강화하고자 노력했습니다. 

1. 가치 기반 활동

난센은 2020년에도 투명하고 정확하고 전문적인 재정 운영, 관리, 보고를 위해 노력했습니다. 연 2회 회계 감사를 시행하고 분기별 보고를 진행했습니다. 인권 단체를 지원하는 사무처장님께서 "인권 단체 중에 가장 회계 보고가 잘되어 있다"는 칭찬도 아끼지 않으셨습니다. 칭찬에 자만하지 않고 2021년에도 어김없이 투명하고, 정확하고, 전문적인 재정 운영 및 보고를 진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2021년에도 2020년과 마찬가지로 총회와 정례 운영위를 통해 활동을 점검하고 잘 계획해서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2. 조직 역량 강화

한국에서의 난민 인권 활동은 특수하고 전문적인 역량을 필요로 하는 영역입니다. 이에 난센은 폭력과 소진 상황으로부터의 활동가 보호를 위해 2018년 부터 활동가 보호 가이드라인을 마련하여 지속가능한 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고민하고 있습니다. 2020년에도 활동가 보호에 대한 고민이 있는 다른 단체가 있는 경우 활동 자문을 진행했습니다. 앞으로 더 많은 단체들이 활동가의 보호에 적극적인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하는데 난센은 힘을 보태고 싶습니다. 

2020년은 난민인권센터 사무국에서 큰 역할을 해주셨던 이슬 활동가가 활동을 종료하고, 김연주 활동가가 잠시 개인적인 사정으로 휴직을 하며 고은지 활동가와 이브라 활동가가 남아 사무국을 지켰습니다. 운영위원회에는 이현서 변호사께서 새롭게 운영위원 활동을 시작했고, 김규환, 김경연, 이다은 운영위원께서 주요한 사안들에 대한 논의에서 지혜를 나누며 큰 도움을 주고 계십니다. 2021년에는 하반기 김연주 활동가 복귀 이후 지속가능한 활동을 위한 인력 구성을 준비할 수 있도록 재정 확보 노력을 하고자 합니다. 

더불어 2020년에는 전문적인 활동을 위한 기록 체계를 다듬었습니다.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방치되어 있던 오프라인 난민 상담 기록을 온라인 시스템으로 통합하고, 종이 서류들을 모두 파쇄 했습니다. (책장 4개를 비웠습니다! 너무 속이 시원해요!!) 우리의 모든 활동이 꼼꼼히 잘 기록되어, 권리를 침해하는 폭력들을 방어할 수 있는 힘이자 전문성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2021년에도 남은 서류들을 통합, 파쇄 해 나갈 예정입니다.

 

 



열 세번째 총회를 마무리하며

 

작년에 이어 올해도 여전히 평범한 일상을 꿈꾸기 어려운 시국이지만, 회원님들이 주신 격려와 의견들로 더 튼튼한 난민인권센터를 만들어가려 합니다.  

 

온라인 총회를 통해 난센에 보내주신 회원님들의 응원 메세지를 공유하며 총회 후기를 마무리하려 합니다.

 

"너무 고생 많으셨습니다♡"

"다음에는 꼭 얼굴보고 축제 같은 총회 이루길 기대합니다!"

"한 해 수고 많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올 한 해에도 난센이 다치지 않고 지금처럼 묵묵히 난민 인권 옹호의 길을 걸어갈 수 있도록 응원하겠습니다.
어려운 여건에서도 수고가 많으셨습니다. 계속 애써 주세요. 감사합니다."

"감사님들 감사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활동가분들의 노고에 항상 감사드립니다!"

"난민들의 일상과 함께 활동가들의 일상도 함께 회복하고 만들어 가는 난민인권센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작년 한 해 모두 애 많이 쓰셨습니다 고맙습니다"

"올해두 건강하게 화이팅이에요 :)"

"사랑해요 난센♡"

"음... 특별히 할 말은 없고 항상 감사하고 활동을 응원합니다!"

"Keep on running! Thanks!"

"난센의 2021년도 응원합니다! 난센과 함께 발 맞춰 걷겠습니다!"

"고생 많으셨습니다. 앞으로도 더 좋은 활동 부탁드립니다. ^^"

 

정말, 열 네번째 총회에는 서로 얼굴도 보고 축제처럼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총회에 참석하지는 못하셨지만 난민인권센터의 활동에 관심 가져주시는 많은 분들께도 더불어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난센과 함께하는 모든 분들이 언제나 평안하시기를 바랍니다. 2021년도 함께 해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