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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Data on Refugees

[출간소식] 시설사회, 장애여성공감, 2020

탈시설 이슈를 교차적 관점으로 고민한 책, 시설사회가 출간되었습니다. 난민인권센터 활동가들이 난민시설에 관해 글을 썼기에 책을 소개드립니다. 

+첨부이미지는 책의 앞 표지입니다.  시설사회: 시설화된 장소, 저항하는 몸들 장애여성공감 엮음 138×210, 292쪽, 16,000원, 와온

 

책소개

시설을 통해 시설 밖을 정상화하고, 지배권력을 유지·강화하는 사회. 그곳이 바로시설사회. 장애여성공감은 이러한 문제의식을 가지고 노숙인, 난민, HIV 감염인, 정신장애인, 비혼모, 탈가정 청소년 등 여러 소수자 집단의 활동가.연구자들과 지속적으로 만나왔다. 이를 통해 사회에서 배제되고 은폐된 존재들이 공통적으로 경험하는 억압의 구조를 밝히고, 함께 해방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왔다. 이 책은 그러한 교류와 연대의 결과물이다.

필자들은 서로의 운동이 교차하는 지점을 연대의 출발점으로 삼아, 시설이라는 폭력적인 운명을 함께 거부하자고 제안한다. 시설사회에 대항하기 위해서는장애인 해방 담론과 정치뿐만 아니라 페미니즘, 퀴어 이론, 반차별 담론, 국가와 자본의 폭력에 맞서는 인권 규범과 반자본주의적 기획과도 연결되어야”(7) 한다는 것이다. 이 책은 단단한 자세로 그 과정을 밟아가며, 탈시설 운동의 지평을 확장시켜 나간다.

 

“이 책을 함께 읽고 싶다.

연약해질 자유, 서로 관계 맺을 자유,

우리가 살아갈 사회를 함께 만들어갈 자유를

이야기하기 위해서.”

– 장혜영(정의당 국회의원, <어른이 되면> 감독) 장혜영

 

장애여성, 노숙인, 난민, HIV 감염인,

정신장애인, 비혼모, 탈가정 청소년

이들은 지금 어디에 있는가?

한국사회의정상성에서 이탈한 이들의

삶의 장소는 어디인가?

시설을 통해

시설 밖을 정상화하고,

지배권력을 유지.강화하는 사회.

그곳이 바로시설사회.

누구와 함께 시설사회에 맞설 것인가?

우리 모두를 촘촘히 옭아맨 이 부정의를,

어떻게 넘어설 것인가?

 

목차

책머리에

들어가며 누구와 함께 시설사회에 맞설 것인가 _나영정

 

1부 가족

1 강제된 장소, 강제된 관계를 질문하는 탈시설 운동 _김순남

2 해외입양과 미혼모, 그리고 한국의 정상가족 _김호수

3 탈가정 청소년의 주거, 보호가 아닌 권리로 _변미혜

4 한부모, 장소가 만들어 내는 차이: 탈시설에서 답을 찾다 _오진방

5 친밀한 통제, 시설화의 또 다른 얼굴 _강진경

 

2부 도시

6 도시의 감금회로망적 상상: 유동하는 수용시설의 경계와 그 사이의 몸들을 언어화하기 위하여 _김현철

7 노숙인의 도시에 대한 권리 _김윤영

8 ‘지역사회라는 유일한 선택을 위해: 대구시립희망원 중증ㆍ중복 발달장애인의 탈시설과 함께 살기 _전근배

 

3부 보호소

9 한국사회와 난민, 그리고 탈시설 _고은지

10 난민은 어떻게 시설에 갇히는가: 외국인보호소와 동향조사 _김연주

11 요양병원이 종착지가 된 에이즈 환자들 _권미란

12 정신장애인의 안전할 권리 찾기: 치안이 아닌치료’, 관리가 아닌권리’ _노다혜

 

4부 담론과 제도

13 탈시설 운동은없애는 것넘어만드는 것’ _김지혜

14 ‘좋은 왕나쁜 왕이 사라진 자리: 불온한 타자의 삶을 가능케 할 반폭력, 탈시설의 윤리 _김은정

15 탈시설과 중증장애인 노동권: ‘현저히 낮은 근로 능력이라는 기준은 누가 정하는가 _정다운

16 장애인의 권리를 빼앗는 소비자주의와 바우처제도 _조현수

 

5부 저항의 현장

17 쉼터는 어떻게 시설화를 넘어설 수 있을까 _여름 김여름

18 탈시설 운동으로 나아가는 엑시트와 자립팸: 청소년과동료-하기를 수행하는 현장에서 _한낱

19 시설화된 관계를 넘어 동료시민으로 살아가기: 발달장애인과 조력자의 관계를 중심으로 _진은선

20 장애인 탈시설 운동에서 이뤄질불구의 정치간 연대를 기대하며 _조미경

 

온라인 서점 안내

예스24 http://www.yes24.com/Product/Goods/92851024

알라딘 http://aladin.kr/p/jyyuR

교보문고

http://www.kyobobook.co.kr/product/detailViewKor.laf?ejkGb=KOR&mallGb=KOR&barcode=9791196767457&orderClick=LAG&Kc=#N

 

+첨부이미지는 책의 앞 표지입니다. 

표지 설명

배경은 미색이다. 표지 좌측 상단에서 네 개의 선이 시작되는데, 세 줄은 서로 다른 기울기의 곡선을 그리며 표지 우측으로 빠져나가고, 한 줄은 책등을 거쳐 뒤표지로 이어진다. 선 위에는 다양한 색과 모양을 지닌 새들이 매달려 있고, 그 사이사이에는 작은 원들이 그려져 있다.

표지 우측 하단에는 제목인시설사회가 크게 적혀 있고, 그 아래에는 작은 글씨로 부제인시설화된 장소, 저항하는 몸들이 적혀 있다. 표지 좌측 하단에는장애여성공감 엮음, 그 위에는불구들의 정치와 연대에 대하여가 적혀 있다. 표지 우측 상단에는 출판사명인와온이 적혀 있다. 선과 새, 동그라미 이미지와 제목시설사회는 볼록하게 튀어나와 있어 촉각으로 외곽을 파악할 수 있다.

※ 표지의 대체텍스트에 대한 아이디어는 안희제의 『난치의 상상력』(동녘, 2020)에서 얻었다.

 

 서평

"이 책에서 가장 흥미로웠던 건, “삶에 대한 포기가 존재하고 생명에 대한 관리를 누군가에게 의탁해야 하는 사회”(시설사회)가 이미 내 삶과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발견한 것이었다. 내가 여성으로서 마주하는 한국 사회의 현실, ‘낙태죄를 존치시키고 여성의 재생산권을 좌지우지하려는 국가의 개입이 이미 시설 속 존재들에겐안전보호라는 명목 아래 아무렇지 않게 행해져 왔다는 사실. 누군가에겐 아이를 낳아야만 한다고 하지만 다른 누군가에겐 절대 낳아서는 안 된다고 하며 재생산권을 통제한 것. 또한 내가정상가족을 탈주한 존재로서 겪는 차별과 편견의 기반인정상가족 이데올로기가 시설의 존재들에게도 작동되며 그들의 위치를 더 취약하게 만들었다는 것. 시설의보호아래 들어가기 위해서 어떤 정체성을 강요 받고연기해야 하는 상황은, 이 사회에 무리 없이편입되기 위해서 어떤 정체성은 지우거나 숨겨야 했던 나의 상황을 떠올리게 했다. 내가 이시설사회의 일원이라는 사실이 확연해지는 순간이었다." - 시설화된 장소, 분리되는 개인대안은연결된 삶’, 박주연, 페미니스트 저널 일다, 링크: http://www.ildaro.com/8869

"이 책의 가장 큰 미덕은 장애와 젠더의 교차성에 초점을 맞춰 돌봄 관계의 친밀성에 숨어 있는 시설화의 계기를 섬세하게 탐사하는 시선에 있다. 부모, 애인, 친구, 활동지원사와의 관계에서 자기돌봄의 주체성을 부정하는 미세한 선 긋기와 대상화하는 시선이 거대한 추방에 앞서 일어나는 시설화의 요소라고 보는 것이다. 이것은 곧 탈시설이 단지 물리적인 장소이동만을 의미하지 않음을 의미한다. 탈시설은 생활장소의 이동과 함께 함께 이웃, 친구, 애인, 동료 등과의 인간관계를 일방적 돌봄관계에서 상호 주체적 돌봄관계로 이동시키는 윤리학적 실천을 요구한다. 관계의 독점과 일방성을 방지하기 위해 발달장애인의 주변인, 친구, 조력자 등이 참여하는서포트 서클을 만드는 실험은 탈시설의 운동이 어디까지 나아가야 하며, 어떤 것까지 바꿔야 하는지 보여준다." - 가족과 도시, 국경에서 친밀한 관계까지 촘촘한 시설의 장소들, 박정수/노들장애학궁리소 연구원, 비마이너, 링크: beminor.com/detail.php?number=15163&thread=03r04

 

출처: 장애여성공감 페이스북 페이지 https://www.facebook.com/womenwithdisability